콘텐츠로 바로가기 대메뉴로 바로가기


자료실

Home > 커뮤니티 > 자료실
게시판 보기
제목 웃지 못 할 커피 장례식
내용 18세기 스웨덴 국왕 커피 반대 입장 표명
커피포트 찌그러뜨리며 커피 마시기 중단
상류층 전유물에서 노동자 소통수단으로 정착
노동자 휴식시간 ‘피카’ 문화로 자리잡아


오늘은 복지국가 하면 떠오르는 나라, 알프레드 노벨(A.B.Nobel)의 나라, 팝 아티스트 아바(ABBA)의 나라 스웨덴의 커피이야기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스웨덴에서의 커피도 상류사회에서 마시기 시작했다. 때문에 일반인들의 시각에선 사치스런 광경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커피는 상류사회에서 서민사회로 빠르게 확산되어 갔고, 통치권자의 입장에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18세기 구스타프 3세 스웨덴 왕은 커피 마시는 것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커피에 부과하는 세금을 크게 인상한다. 또한 세금을 금전 대신 커피 잔이나 커피관련 용품으로도 받아 근본적으로 커피 마시는 것을 근절하려 했다고 한다. 그 만큼 스웨덴에서 커피는 일상화된 기호식품이었음에 틀림없다. 또한 그는 두 명의 쌍둥이 형제를 대상으로 커피와 차를 실험하게 되는데, 이것은 긍정적인 효과가 아닌 부정적인 결과를 얻고자 했다는 것이다. 두 형제에게 각각 같은 양의 커피와 차를 마시게 하고 누가 더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일찍 죽느냐의 실험을 한 것이다. 어느 쪽이 더 장수했을까? 그 실험은 차를 마신 형제가 대략 83세쯤에 세상을 뜸으로서 마무리가 된다. 뿐만 아니라 커피에 독이 있다고 믿고 사형수에게 커피를 마시게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그러나 세월은 흘러 스웨덴 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귀족층에서 솔선수범해 커피 마시기를 중단하고, 커피장례식을 치르는 등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진다. 커피포트를 찌그러뜨려 매장하는 것으로 의식은 마무리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귀족들은 상복까지 차려입고 예의를 갖췄다고 한다. 이후 커피를 마시지 못한 사람들은 다른 마실 거리로 술을 찾았고, 술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따라서 커피 금지령은 사라지고, 양조 금지령이 내려지게 된다.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커피는 현재 스웨덴 국민의 가장 사랑받는 음료로 자리 잡고 있다.

영국에 티(Tea) 타임이 있다면 스웨덴에는 커피를 즐기면서 휴식시간을 갖는 피카(Fika) 타임이라는 것이 있다. 피카는 Kaffe를 Kaffi로 부르고, Kaffi를 Fika로 거꾸로 부르는데서 시작된다. 노사 간의 시각 차이에서 만들어진 노동자간의 신조어인 셈이다. 노동자들은 함께 모여 커피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휴식을 갖고자 하고, 사용자는 일하지 않고 커피나 마시며 불평하는 그 광경이 싫었을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커피 마시는 것을 금하려 했을 것이고, 근로자는 몰래 마시려고 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만의 소통언어가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은어형태인 피카였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하나의 커피문화로 발전했고, 더 나아가 근로자가 중심이 된 노동조합 형태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유지해 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그 문화를 즐기고 지켜가는 국민들에게는 여유롭고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오늘은 지인들, 동료들과 함께하는 피카 타임 형태의 정겨운 훈훈한 커피 타임 한번 가져보시길...
파일
이전,다음보기
이전글 커피는 사랑을 타고~
다음글 정관헌에서 마시는 커피